김흥국 지인 “2002·2006·2012년에도 성추행,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

toystory@donga.com2018-04-04 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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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동아닷컴DB)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으로 4월 5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또다시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4월 4일 스포츠서울 보도에 따르면 김흥국의 지인 A 씨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광주의 한 호텔 술집에서 김흥국과 일행들은 여성들과 술을 마셨다. 당시 축구가 워낙 잘 돼 뭘 해도 기분 좋은 분위기였다. 그때 김흥국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찍어서 추행을 했다. 이건 아니라고 하니 나가 있으라 하더라. 말릴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독일 월드컵 응원차 현지에 갔는데 한국에서 온 여성들과 술을 마셨고 결국 추행을 했다. 나중에 피해 여성들의 부모님들이 알고 김흥국을 끝장내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흥국 측에서 오히려 부모님들에게 딸들의 장래가 촉망되고, 시집도 가야 하는데 문제가 된다면 어떡하냐며 앞으로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거냐고 했다. 그랬더니 되려 부모님들이 겁을 먹었고 결국 그렇게 마무리됐다"라고 말했다.

또 "2012년 카페 운영을 했는데, 김흥국이 새 아르바이트생을 봤다. 카페 안쪽에 방이 있는데 자꾸 거기서 다른 손님이 갔냐고 묻더라. 그런데 방 안에서 '사장님!'이라 외치는 비명 소리가 났다. 김흥국이 문을 잠그고 아르바이트생을 추행한 것이었다. 어떻게 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나중에 아르바이트생의 부모님이 찾아왔고 내가 죄송하다고 사정했다"라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해 김흥국의 사과는 없었다고.

A 씨는 김흥국의 평소 술자리 모습에 대해 "술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다면 술을 먹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도수가 높은 담금주를 가져와 술을 먹이기도 했다. 취하게 한 뒤 여성이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가 되면 추행을 했다.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며 이건 아니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김흥국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이미 많은 지인들이 인지하고 있다고.

A 씨는 김흥국과 오랜 지인이었음에도 불구, 이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 "도의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김흥국에게 실망해 전화도 받지 않고 몇 번이나 인연을 끊으려 했다. 이것은 아닌 것 같았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데도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만약 경찰 조사에 있어서 발언이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3월 21일 30대 여성 B 씨에게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피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을 광진경찰서에 넘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김흥국은 4월 5일 광진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받는다.

하지만 김흥국은 B 씨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지난 3월 20일 김흥국은 B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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