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아들, 김지은에게 전화…“실수로 눌러 받기 전 끊었다?”

toystory@donga.com2018-04-03 1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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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희정 전 충남지사.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 안 전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YTN 뉴스타워는 4월 3일 안 전 지사의 아들이 김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안 전 지사 측은 "(안 전 지사의)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잘못 눌렀다. 받기 전에 곧바로 끊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정혜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피의자 변호사가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 본인에게 직접 가해자 측에서 연락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라며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잘못 누른 것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 입장에서는 측근들도 전화해서 회유 압박하는 데 그 아들이 전화를 나한테 시도했다는 것도 그 자체만으로도 압박이 되고 불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정황들이 피해자들의 진술의 일관성을 훼손하거나 진술을 위축시킬 수 있는 2차 가해일 수 있다"라며 "더 나아가서 증거인멸 가능성으로 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은 "통화는 안 하고 기록만 남는 게 더 압박이 된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지 않냐"라며 "내용도 없이 잠깐 누르고 끊는다고 하면 굉장히 압박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 그 결과 자체는 사실은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한테는 직접 통화한 것 이상으로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라며 "이건 사실은 실수였다면 조심해야 된다. 의도했다고 하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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