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유람선서 쫓겨난 임신부…총 든 경비대 등장에 분노

phoebe@donga.com2018-04-04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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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유람선 노선, 임신 24주까지만 승선 가능
임신 25주 엄마 쫓아내는데 무장 경비대 동원 논란
출처=유튜브 캡처
디즈니 유람선 탑승을 거부당한 임신부가 짐을 찾는 과정에서 디즈니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무장 경찰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4월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 등에 따르면, 세인트 루이스에 사는 유튜버 에밀리 잭슨(Emily Jackson‧22)은 다른 가족들 9명과 함께 디즈니 매직 유람선을 탑승하러 최근 마이애미로 향했습니다.

대가족이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디즈니 유람선 측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임신 24주 이상 되는 여성들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잭슨은 셋째를 임신한지 25주가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도 허락한 여행이지만, 디즈니 측은 “의사의 의학적 소견서나 책임 포기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임신 24주가 넘으면 탑승이 금지 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람선에 타면 어벤져스, 라푼젤, 신데렐라 등 디즈니 마블 캐릭터 공연과 쇼를 볼 수 있다. 출처=디즈니 크루즈 라인 홈페이지
출처=디즈니 크루즈 라인 홈페이지
출처=디즈니 크루즈 라인 홈페이지
출처=디즈니 크루즈 라인 홈페이지
출처=디즈니 크루즈 라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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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답게 디즈니 유람선 여행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 하던 잭슨 씨. 쫓겨나던 순간도 여과 없이 담았습니다. 눈물범벅이 된 잭슨은 동영상에서 “저 사람들은 재밌나봐. 다 웃고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잭슨은 “저 때문에 온 가족이 배에 들어갈 수 없는 것 같아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라고 ABC 로컬 10뉴스에 말했습니다.

상황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그 사이 가족의 짐이 유람선에 다 실린 것입니다. 잭슨의 아버지는 분노해 짐을 달라고 소리를 쳤고, 이 때문에 총으로 무장한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이 개입했습니다. 유아가 둘이나 있었지만, 총을 든 경찰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총을 가진 사람이 우리 뒤를 따라다녔어요. 두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더위 속에서 짐이 도착할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이 빨개졌어요.”

가족들은 뱃삯은 환불 받았지만, 다른 소요 경비는 받지 못했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은 디즈니가 “공포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불평했습니다.  

잭슨은 “끔찍한 디즈니 유람선 경험”을 기록한 영상을 3월 29일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잭슨은 후속 비디오를 통해 유튜버 구독자들의 질문과 부정적인 댓글에 대해 언급하면서, 디즈니의 탑승 정책보다는 자신이 받은 대우에 더 화가 났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임신과 관련한 어떤 합병증도 없어서 정책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즈니 대변인은 마이애미 헤럴드에 “고객의 실망감을 이해하지만, 임신 24주 이상 된 여성은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승선할 수 없으며 이미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애미-데이트 경찰서는 “우린 항구 보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손님의 행동에 비추어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되어 상황을 그렇게 처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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