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무서워하는 여자친구에게 ‘거미 초콜릿’ 장난쳤다가…

celsetta@donga.com2018-04-03 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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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redpanda
4월 1일은 만우절이자 부활절이기도 합니다. 평소 장난을 좋아하던 스코틀랜드 출신 남성 크리스 에르우드 씨는 이런 멋진 날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달걀을 주고받는 부활절 풍습과 만우절 장난을 결합시켜 여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크리스 씨가 선택한 방법은 속이 비어 있는 초콜릿 알 안에 작은 초콜릿들을 넣고 거미 모양 플라스틱 장난감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큰 초콜릿 알을 반으로 갈라 그 안에 가짜 거미를 가득 채웠습니다. 인터넷에서 특별 주문한 거미 장난감들을 알에 넣으며 크리스 씨는 악동처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진=Boredpanda
반으로 갈랐던 알을 녹인 초콜릿으로 다시 봉인하고 예쁘게 포장하자 평범한 부활절 선물이 됐습니다. 크리스 씨는 천연덕스럽게 여자친구 알리시아 씨에게 선물을 건넸고, 초콜릿 알을 깬 여자친구가 깜짝 놀랄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알리시아 씨는 거미를 심각하게 무서워하는 거미공포증(arachnophobic)이었습니다. 초콜릿 알을 깬 알리시아 씨는 깜짝 놀라는 수준을 넘어 비명을 질렀습니다.



사진=Boredpanda
사진=Boredpanda
알고 보니 크리스 씨는 여자친구가 거미를 심하게 무서워한다는 걸 알면서도 매 년 이런 장난을 쳐 왔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사귄 지 3년이 넘었지만 크리스 씨는 매 년 특별한 날이면 교묘하게 거미를 이용한 장난을 쳐서 알리시아 씨를 놀라게 만들었다네요.

장난치는 데 성공한 크리스 씨는 장난 과정과 여자친구의 반응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장난에 기분이 상한 알리시아 씨는 심각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해외 네티즌들은 “여친과 초고속으로 이별하는 방법”, “나도 거미 정말 싫어하는데, 만약 내 남자친구가 저렇게 했더라면 진심으로 화냈을 듯”, “보는 사람은 재미있지만 여자친구가 싫다고 하면 하지 마라”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당한 장난이 화제가 되자 알리시아 씨는 온라인 매체 보어드판다에 “남자친구는 매 년 한 번씩은 거미 장난을 치는데, 진짜 선물과 장난용 선물이 섞여 있으니 매번 속게 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저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아요. 서로 번갈아 가며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크리스도 조만간 놀라 자빠지게 될 겁니다”라고 비장하게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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