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실수로 반지 버린 할머니, 굴착기 동원해…

phoebe@donga.com2018-04-07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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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변기에 결혼반지를 떨어뜨린 할머니는 마당 전체를 파헤쳐 반지를 찾았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사는 크리스타 라메이(Krista Ramey‧50) 씨는 눈물 바람으로 며칠을 보낸 끝에 마침에 세 개로 이뤄진 결혼반지와 다시 재회했습니다. 라메이 씨는 인사이드 에디션에 “그냥 기뻐서 날뛰고 울었죠. 반지를 찾아준 배관회사 분들은 똥과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여러분께 키스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죠”라고 말했습니다.

30년 전 결혼한 라메이 씨는 결혼생활 내내 반지 세 개를 항상 끼고 살았습니다. 지난 3월 28일 화장실을 청소할 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러다 실수로 변기에 반지가 빠지고 만 것입니다.

“요새 체중이 너무 줄어서 손에서 반지가 빠져나가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변기 물을 내렸고, ‘반짝’하고 사라지는 걸 본 순간 라메이 씨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집안 식구 모두 공황상태가 됐습니다.

남편은 배수관 회사에 연락했습니다. 결국 배수관에 들어간 보석을 되찾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배관공 루터 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다음 날 작은 카메라를 가져와 파이프에 넣었습니다. 반지 세 개가 보였습니다. 루터 씨는 만약 24시간 동안 물을 쓰면 반지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어서도, 변기에 물을 내려서도 안 됩니다. 라메이 씨는 누가 물을 쓸까 너무 긴장해 그날 밤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한 전문가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뒷마당을 팠습니다. 여섯 시간 동안 판 후 일꾼들은 반지를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보석 청소기로 깨끗하게 닦아 주는 것도 잊지 않았죠.

30년 전 산 반지의 가격은 3000달러(한화로 약 318만 원)입니다. 반지를 되찾는데 쓴 비용은 3000달러가 넘습니다. 하지만 라메이 씨는 그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메이 씨는 인사이드에디션에 “반지는 제가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상기시켜 줘요”라며 “이 반지를 처음 봤을 때, 내가 무슨 일을 겪더라도, 주님께선 나에게 특별한 사람을 주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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