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인데 뭐요?’ 주문 거절한 파스타집 사장

kimgaong@donga.com2018-04-02 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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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한 배달 파스타집 사장이 맛집 블로거의 주문을 취소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3월 30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블로거가 뭐라도 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파스타집을 운영 중인 글쓴이는 최근 황당한 주문을 받았습니다. 배달 앱으로 들어온 주문인데, 요청사항에 “맛집 블로그 OO 첫 주문. 리뷰 참여. 파스타 맵게 양 많이 부탁. 피클도 넉넉히”라고 적혀있습니다. 

글쓴이는 “블로거라고만 안 밝혔으면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결국 해당 주문을 거절했다고 하네요.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대부분 “아직도 블로거지가 있나”, “근데 왜 반말이야”, “블로거인 걸 굳이 왜 밝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사장이 갑질하는 듯”, “뭐 그리 대단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닌데…” 등의 반대 의견도 보였습니다. 

한편 자신이 ‘블로거’라는 점을 내세워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일부 때문에 몸살을 앓는 자영업자들이 있습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악성 리뷰를 남기는 일도 있다고 하네요. 지난 2014년에는 ‘블로거지(블로거+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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