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리필에 서비스 요구까지”…카페 사장이 분노한 이유

dkbnews@donga.com2018-04-0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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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몰지각한 손님으로 분노한 카페 사장의 글이 공감을 샀다.

최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일부 맘충(민폐 엄마) 진짜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카페 사장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맘충이라는 단어가 불편하신 분들, 일부라는 단어를 썼다. 사람간의 예의라는 자체가 생략된 엄마들만 말하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팔고 있다. 베풀어야 장사가 잘될 것 같아서다. 그런데 1000원짜리 핫초코를 시키고 초등학생 5명이 와서 반나절을 앉아있길래 1명당 1잔씩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가 카페를 운영하며 겪은 일화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유치원생 3명과 엄마 3명이 와서 아메리카노 3잔을 시켰다. 아이들이 뛰어놀길래 주의를 당부했더니 핫초코 3잔을 서비스로 주면 조용히 시키겠다고 하더라”면서 자신이 들은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또다른 여성 2명은 수다 떠느라 아이에게 신경쓰지 못했다. 그때 아이가 갑자기 케이크를 손으로 집어서 바닥에 떨어뜨렸다. 바로 가서 치워주니 이들은 (나에게) 케이크 리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사장이 불가하다고 말하자 여성 2명은 “애가 없어서 몰라~ 우리가 참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여성은 아이에게 마실 음료를 담아달라면서 아기용 물병을 내밀었다고. 이에 사장이 주스 가격을 포스기에 입력하자 여성은 대뜸 화를 냈다. 그는 “이걸 돈으로 받겠다는거냐? 아이가 반의 반도 안 먹는데”라고 큰소리 쳤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카페 사장은 “아이를 그렇게 키우는 거 아니다. 옆에 있는 아이가 뭘 배우겠냐. 장사하기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노키즈존해야할 듯. 난 아이들 많이 있는 카페 안 간다”, “왜 이렇게 구걸하는 거지가 많은 거냐. 돈 없으면 카페를 가지마라”, “저래놓고 억울하다고 맘카페에 올리겠지” 등의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장사 9년차.. 어이없어서 실화 아닌 거 같지? 이건 약과다”라면서 공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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