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옷 입는 친구 왕따시킨 아들 ‘참교육’한 엄마

celsetta@donga.com2018-04-02 14: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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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에라 씨 페이스북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학교에서 다른 친구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어머니가 아들을 호되게 가르쳤습니다.

미국 조지아 주에 사는 시에라 브리타니 포니 씨는 얼마 전 아들이 ‘매일 헌 옷을 입고 다닌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고 따돌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들은 친구를 향해 “넌 중고매장에서 남이 입다 버린 옷이나 입고 다니는 애야. 새 옷 같은 건 사지도 못하지”라고 비웃었습니다.

버릇을 지금 당장 바로잡지 않으면 아이는 못된 어른으로 자랄 것이 분명했습니다. 시에라 씨는 아들과 함께 중고 의류매장으로 간 뒤 아이의 손에 20달러(약 2만 원)을 쥐어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이 돈을 가지고 옷을 골라 오렴. 넌 다음 주 내내 여기서 고른 옷만 입고 학교에 가야 해.”

자기가 놀리고 괴롭혔던 친구의 입장을 순식간에 이해하게 된 아이는 눈물을 흘리며 억지로 옷을 골랐습니다. 시에라 씨는 훌쩍이며 옷을 고르는 아이 뒷모습을 사진으로 남겼고 사연과 함께 SNS에 공유했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다른 사람을 돈 가지고 평가해선 안 된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저렴한 가게에서 쇼핑한다고 해서 남을 무시하면 절대 안 되죠. 우리 아이가 교훈을 얻었길 바랍니다.”

시에라 씨의 교육법은 페이스북에서 25만 번 이상 공유되며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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