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성 3명, 지하철서 동양인 조롱-시민 폭행

celsetta@donga.com2018-04-02 13: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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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방송화면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에서 소란을 피우던 미국인 여성 세 명이 말리는 승객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까지 휘둘렀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강남의 한 어학원 강사로 알려졌습니다.

4월 1일 S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미국 여성들은 지난 3월 30일 4호선 열차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승객들이 ‘공공장소이니 조용히 해 달라’고 말렸지만 여성들은 오히려 말리는 사람을 향해 조롱하듯 엉덩이를 흔드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눈 찢는 시늉을 했습니다.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욕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피해 승객 이 모 씨는 “그 사람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개찰구 넘어 도망가려는 걸 붙잡아 막았더니 갑자기 나를 엄청나게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주먹에 맞은 이 씨는 얼굴에 피가 흐를 정도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세 명은 모두 미국인으로 이들 중 한 명은 강남 어학원 강사였습니다. 여성들은 주변 승객이 떠들지 말라고 지적하자 화가 나 일부러 더 난동을 부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소란을 주도한 32세 여성 한 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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