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연 불참’ 레드벨벳 조이 둘러싼 논쟁 ‘여전’…“마녀사냥” 지적도

yspark@donga.com2018-04-02 13: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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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이 4월 1일 평양 공연을 무사히 마친 뒤에도 예술단에 아이돌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걸그룹 레드벨벳을 향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멤버 조이(22·본명 박수영)를 두고 말들이 많다.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강산에, 김광민, 레드벨벳, 서현, 알리 등 총 11명(팀)은 4월 1일 오후 평양을 찾았다. 특히 레드벨벳은 아이돌 중 유일하게 이번 예술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집중됐지만 조이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 했다. 조이는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서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레드벨벳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아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조이를 포함함 레드벨벳 ‘완전체’가 지난 3월 28일, 29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공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다른 일도 아닌 국가의 일이고 대한민국 많은 가수들 중 대표로 가는 건데 불참이라니. 처음부터 차근차근 잘 알아보고 스케줄 조율해보고 갈지 말지 결정하지”라며 관련 기사에 댓글을 남겼다.

이 밖에 “국가의 부름을 거부하고 하루 전 캔슬 대박이다”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국가행사 빠지는 걸 지금 믿으라고 하는 소리인거야? 이거 후폭풍 일어날 것 같다” “동네 대학축제도 아니고 앞으로 역사책에서도 다뤄질 수도 있는 국가적 행사인데…” 등 반응이 잇따랐다.

소속사가 사전에 스케줄을 적절히 조율하지 못 한 점을 지적하는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조이를 향한 ‘악플’도 눈에 띄었다. 이같은 반응은 평양 공연을 마친 뒤인 4월 2일 오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레드벨벳’ ‘레드벨벳 조이’ 등이 올라 있다.

이를 두고 “마녀사냥”이라는 지적도 눈에 띈다.

이들은 “아니 진정 남북 평화를 위한 공연이라면 참석 자체에 의의를 두고 평양공연 자체가 이슈가 되야 하는데, 또 마녀사냥 시작하네” “바쁘면 못 갈 수도 있지 꼭 가야 하나. 정말 무섭다” “괜히 조이가 욕먹는 거 같음” “아니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 안 갈 수도 못 갈 수도 있는거지. 그걸 가지고 맹비난하고 뭐하는 거지?” “이미 공연도 끝났고 북측도 만족했다 하는데. 왜 남한에서 말이 많냐” “일정 상 불참 할 수도 있는 거지. 공연 잘 끝났으면 된 거지 뭐 이런 댓글들이 난리지?”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는데 왜들 난리임?”이라며 레드벨벳과 멤버 조이를 향해 과한 비난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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