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파산? 최악의 위기인데 일론 머스크 농담

phoebe@donga.com2018-04-02 1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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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7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장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파산했다고 만우절 농담을 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트위터에 회사가 파산했다는 글을 연속적으로 게재했습니다.

“부활절 기념으로 최후의 대량 판매를 포함해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테슬라가 완전히 쫄딱 파산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슬픕니다. 파산입니다. 우리도 믿을 수 없네요.”

그가 올린 사진에서는 테슬라 자동차를 배경으로 파산이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 상자를 들고 쓰러진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행색은 초라하고 뺨에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 ‘모델 3’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재무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X’의 교통사고 폭발로 운전자가 사망하면서, 회사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3월 테슬라 주가는 22% 하락했습니다. 2010년 12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2010년은 회사가 창립된 해입니다. 무디스 신용등급도 B2에서 B3로 낮아졌습니다.

존 톰슨 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 CEO는 테슬라가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농담이고는 하지만, 머스크는 분명 3월보다 행복한 4월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건 미래를 내다보는 진술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명백하게도, 제 말의 포인트가 뭘까요? 행복한 새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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