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쏘겠다” 美 교내서 협박한 대만 교환학생 체포

phoebe@donga.com2018-03-30 17: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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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주 어퍼 다비 경찰청
대만에서 미국 고등학교로 온 18세 교환학생이 이른바 “촌기 난사 위협” 혐의로 지난 3월 27일 화요일 밤(이하 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고 ABC 뉴스가 29일 보도했습니다.

어퍼 다비 경찰은 용의자 안초선(An Tso Sun‧18)의 거주지에 군용 방탄조끼와 화살, 9mm 탄약, 목을 조르는 기구, 군대 스키 마스크, 발사 시 귀 보호기 등 많은 물건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또한 안초선이 AK-47과 AR-15 같은 무기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흔적도 찾았다고 합니다.

안초선은 학교 급우들에게 “5월 1일에 학교에 오지 마라. 내가 총을 쏴버릴 거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농담이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반 친구는 “총을 어디서 사려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있던 한 학생이 학교 관계자에게 전했고, 학교에서는 경찰에게 통보했습니다. 최근 미국 학교 내에서 총기사고가 빈번한 만큼 그냥 넘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몬시그뇰 보너 & 아크베숍 프랜더가스트 가톨릭 고등학교. 출처=구글 
안초선은 타인을 겁주려고 테러를 위협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정신감정이 나올 때까지 보석 없이 기소됐다고 경찰 당국은 말했습니다.

안초선은 2017년 7월 발급돼 2022년 7월 만기가 되는 학생 비자를 소지하고 교환학생으로 와 있었습니다. 케네시 가빈 학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구에서는 모든 학생, 교사, 교직원들의 안전을 매우 중시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즉시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는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가빈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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