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몰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남성 고객 반응은?

celsetta@donga.com2018-04-01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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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중국 광동 성의 한 쇼핑몰에서 혼자 쇼핑하기 심심한 남성 고객들을 위한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쇼핑몰 측은 외로운 남성들이 ‘이상적인 여자친구’와 함께 화기애애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획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여자친구 ‘대여’ 비용은 20분에 1위안(약 167원)입니다.

이 서비스는 2017년 크리스마스에 하이난 성의 한 쇼핑몰에서 기획했던 ‘남자친구 대여’ 이벤트를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하이난 쇼핑몰은 키 180cm이상의 훤칠하고 잘 생긴 남성 직원들을 선발해 인형 박스를 연상시키는 쇼케이스 안에 세운 뒤 여성 고객들이 원하는 ‘남자친구’를 대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말벗이 되어 주거나 짐을 들어주는 역할을 했으며 서로 간 신체 접촉은 금지됐습니다.

사람을 인형처럼 전시하고 성적 대상화한다며 반발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당일 ‘남자친구 대여 서비스’는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한 여성은 “쇼핑 도우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같이 사진도 찍고 즐겁게 돌아다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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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자친구 대여 서비스’도 남자친구 대여 서비스만큼 인기를 누렸을까요?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일렬로 늘어선 미녀들이 따분한 듯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무래도 남자 손님이 여자 쇼핑도우미를 ‘대여’하기는 민망할 것 같다”, “남자들은 구경을 즐기기보다는 살 것만 사서 바로 떠나는 경우가 많으니...”, “어색해서 다가가지 못 했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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