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차 안으로 들어온 치타, ‘얼어붙은 10분’

phoebe@donga.com2018-03-30 13: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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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파리 투어 중인 미국 남성이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치타를 마주하게 돼 떨었습니다. 맹수가 사파리 차량 뒷좌석으로 뛰어든 것입니다.

최근 탄자니아 그랜드 루아하 사파리에서 찍은 영상 한 편이 온라인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치타 한 마리가 차량 뒷좌석에 앉아 지켜보는 동안, 관광객 브리트톤 헤이스(Britton Hayes) 씨가 슬픈 표정을 하고 차 안에 그냥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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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씨는 미국 라디오방송국 KOMO에 “우리는 치타가 이 차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알아챘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차를 타고 빨리 달아나거나 피할 수 없었습니다. 동물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러다 일이 잘못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치타 한 마리가 차량 후드 위로 뛰어올라 킁킁 냄새를 맡더니 차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사파리 안내원 알렉스 씨가 일행을 침착하게 달랬습니다. 치타와 결코 눈이 마주쳐선 안 되고 놀라게 해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10분간 관광객들은 그대로 얼어붙은 채 눈동자만 굴렸습니다.

헤이스 씨는 “솔직히 가장 무서운 순간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그때 생각은 다 지우고 싶었어요. 생각만 해도 두렵고 불편하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차 안에 앉아서 ‘이러다 죽을 것 같아’라고 생각했어요. 그다음 극심한 긴장감이 다시 살아났죠. 차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았을 뿐입니다. 치타가 나갈 때까지 멈춰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난 걸 믿을 수 없었는데, 그것은 현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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