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당하던 ‘오드아이’ 소년, 자기와 똑 같은 고양이 만나

celsetta@donga.com2018-03-29 17:47:58
공유하기 닫기
양 쪽 눈의 색이 서로 다른 오드아이(홍채이색증)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며 지내던 일곱 살 소년이 영혼의 단짝을 찾았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사는 메이든 험프리(Madden Hunphreys)는 오드아이와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어린 메이든은 구순구개열 치료 때문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몸과 마음에 고통을 겪었습니다. 좋은 친구라도 있었다면 짐이 덜했겠지만 아이들은 양 쪽 눈 색이 다른 메이든을 보며 ‘이상하다’, ‘징그럽다’고 놀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메이든에게도 하늘이 맺어 준 단짝친구가 나타났습니다. 메이든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씨는 얼마 전 구순구개열 아이를 둔 부모 단체 채팅방에서 고양이 사진 한 장을 보게 됐습니다. 미네소타 주 동물보호소에 있다는 고양이는 메이든과 똑같이 오드아이와 구순구개열을 갖고 있었습니다.

메이든 가족은 즉시 고양이를 입양했고 메이든은 자신과 꼭 닮은 고양이에게 깊은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오드아이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흔하지 않죠. 우리 가족은 고양이를 ‘달(Moon)’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메이든과 달은 서로에게 정말 완벽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자신을 이해해 주는 최고의 친구를 얻은 메이든은 무례한 학교 친구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