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통해 누드화 그리는 인공지능 기술, 그림체는 ‘초현실주의?’

realistb@donga.com2018-03-29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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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obbie Barrat Twitter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해석된다. 그러나 인간의 눈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면, 아름다움 역시 어떤 형태로든 번역이 가능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줄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공지능 연구원인 로비 바렛(Robbie Barrat)이 AI가 자기 학습을 통해 그린 누드화 이미지를 28일(현지시각) 트위터에 공개했다.

로비는 '생성적 적대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에 수천 개의 인물 누드화를 제공한 뒤 이를 AI가 학습하게 했다. 이를 통해 AI는 직접 누드화를 그렸다.

AI가 그린 그림은 누드화에서 나타나는 관능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마치 더운 여름 날 녹아내리고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보인다. 언뜻 보면 살바도르 달리나 피카소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의 그림 같기도 하다.

사진=Robbie Barrat Twitter
아직 AI의 아트웍은 실험 단계에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그림이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가 더 많은 딥러닝을 통해 정확성과 표현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AI 아트웍에 사용된 기술인 GAN는 기계 학습에서 사용되는 인공 지능 알고리즘으로, 생성자와 판별자 두 가지의 신경망이 서로 상호 작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생성자는 그림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하며, 판별자는 실제 그림과 생성자가 공급하는 변화된 그림의 차이점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성자는 더욱 교묘한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내게 되고, 판별자 역시 그림을 판독하는 능력을 계속해서 스스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더 현실적인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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