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아니었어? ‘뷰티 퀸’ 엄마-딸 화제

phoebe@donga.com2018-03-30 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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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메이사크(55) 씨와 딸 에이미(24). 출처=페이스북 @Laurie Meisak
자매로 오해받는 매력적인 50대 엄마와 20대 딸이 미인대회를 석권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미러는 3월 27일(현지시간) 네 아이의 엄마 로리 메이사크(Laurie Meisak‧55) 씨가 미스 갤럭시 UK결승전(Miss Galaxy UK)에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고 전했습니다.

19살부터 미인대회에 출전했던 로리 씨의 딸 에이미(Amy Meisak‧24) 씨는 현재 미스 그랜드 스코틀랜드라는 미인대회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딸을 내보내려던 엄마 로리 씨는 가족과 친지의 격려에 뒤늦게 용기를 내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집에서 몸매를 열심히 가꿔 수영복 심사까지 멋지게 해낸 로리 씨는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미스 갤럭시 UK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이 넷을 키우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다 해보네요. 재미도 있었고, 이런 아줌마도 참가하는데 다른 분들도 용기를 냈으면 해서 나왔어요. 키가 작든 키가 크든 뚱뚱하든 마르든 상관없어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우스래너크셔 출신인 로리 씨는 생애 처음 미인대회에 나왔습니다. 가족의 도움과 지지가 매우 컸다고 합니다.

로리 메이사크. 출처=페이스북 @Laurie Meisak
에이미 외에도 켈리(31), 루이스(29), 카일(27) 등 자녀를 둔 로리 씨는 지난 5년 동안 에이미를 데리고 영국을 돌아다니며 각종 미인대회를 휩쓸었습니다. 로리 씨는 딸의 드레스 만드는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면서 둘은 종종 자매로 오인당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가 자매 같다고 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우리가 얼마나 닮았는지 이상할 정도라고 해요. 우리가 비슷해 보이나 봐요.”

분신과도 같은 딸 에이미는 19살에 처음 미인대회에 출전해 3위를 했습니다. 미스 월드 대회에서는 슈퍼모델로 통과해 피지에서 경기를 치렀고, 비엔나에 열린 미스 어스 대회에서 스코틀랜드를 대표했습니다.

그런 딸을 보면서 엄마는 저도 모르게 부러웠나 봅니다. 하지만 로리 씨는 ‘정신차례! 나이가 몇인데! 어리석게 굴지 말자!’하고 고개를 돌렸죠.

그때 에이미가 나섰습니다. “엄마, 15년 후면 70살이 될 텐데, 그때는 미인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갈 수 있어요. 대회에 나가면 자신감도 높아져서 기분 좋아지실 거예요.”

에이미 메이사크. 출처=페이스북 @Miss Grand International
에이미 메이사크. 출처=페이스북 @Miss Grand International
에이미 메이사크. 출처=페이스북 @Miss Grand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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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씨는 에이미를 강사 삼아 특별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부엌에서 하이힐을 신고 모델 워킹하는 연습을 했고, 아들 카일 씨는 운동을 도왔습니다. 남편 케니(56) 씨도 지지했습니다. “당신이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해!”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로리 씨는 무대에 오른 것입니다.

“저는 저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정말 즐거웠어요. 다시 21살이 된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새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그것은 제게 삶의 새로운 기회를 주었습니다.”

TV 리포터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에이미는 자신감을 높이고 긴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미인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전 엄마가 조금이나마 재미를 위해서라도 대회 출전을 좋아하실 거로 생각했어요. 그녀에게 한 말은 ‘할 수 있을 때, 해요’였어요. 엄마가 2위를 차지했을 때, 모든 연령과 다른 배경의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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