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치타의 ‘베프’는 강아지

phoebe@donga.com2018-03-29 13: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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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National Zoo & Aquarium Canberra
호주 국립 동물원 및 수족관(Canberra’s National Zoo and Aquarium)에서 가장 이상한 커플을 소개합니다. 말도 안 되게 귀여운 새끼 치타 솔로(Solo)는 듬직한 강아지 자마(Zama)입니다. 둘은 영혼의 단짝 친구입니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들의 우정 여행은 4개월 전, 솔로가 형제 없이 동물원에서 태어났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 치타는 3마리에서 5마리 사이의 새끼를 낳는데 혼자 태어난 건 드문 일입니다.

새끼가 한 마리인 치타 어미는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때문에 솔로는 전문 사육사 두 명이 전담해 키웠죠. 알라인 이젤무어덴과 카일 맥도날드 씨는 자타공인 치타 전문가입니다. 두 사람은 24시간 사랑을 듬뿍 쏟아가며 솔로를 돌봤습니다.

출처=페이스북 @National Zoo & Aquarium Canberra
하지만 사육사들이 할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형제자매들이 주는 편안함입니다. 형제자매가 없는 솔로를 위해 사육사들은 개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개 사육자에게 솔로 또래 강아지를 얻었죠.

강아지 자마는 특별하게 선택된 솔로의 친구입니다. 자마는 보더 콜리와 벨기에 말리노이즈 잡종인데요. 콜리 유전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치타와 사귀기 위한 힘과 투지를 주었습니다.

솔로와 자마는 너무 친해져 이제는 서로 떨어뜨려 놓을 수 없는 형제 같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사육사들은 가능한 오랫동안 둘을 함께 지내게 할 계획입니다. 만약 더 자라 둘 사이가 틀어지면 자마를 안전하게 입양 보낼 것입니다.

동물원은 사랑스러운 두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었습니다. ‘치타 만나기’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두 명의 관람객들이 솔로와 자마와 함께 약 15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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