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초음파에서 아기만 한 큰 종양이…

phoebe@donga.com2018-03-31 0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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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쇼퍼
영국 그리니치에 사는 수잔 오플라나간(san O’Flanagan·40)씨는 임신 20주에 초음파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오른쪽 신장에 태아 머리만 한 종양이 보인 것입니다.

임신 중이라 14㎝나 되는 종양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암인지 알아보려면 CT 촬영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방사선이 다량 체내에 투입되기 때문에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미 아이 셋을 낳은 수잔 씨는 영국 매체 뉴스 쇼퍼에 “종양을 빨리 제거하려면 중절을 해야 해 매우 걱정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다행히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종양이 자라지 않고 있다는 게 밝혀져, 아이와 세인트 토마스 병원 의료진은 임신을 지속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자라면서 종양의 압박감으로 뱃속이 점점 더 불편해지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한번은 초음파 검사를 받는데 아기가 종양을 발로 차는 게 보였습니다.

출처=뉴스 쇼퍼
수잔 씨는 임신 34주에 진통을 느끼고 아기 아치를 낳았습니다. 4주 후인 지난해 6월, 수잔 씨는 오른쪽 신장과 거대한 종양을 제거하는 로봇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담당한 벤 샬라콤브 비뇨기과 전문의는 “젊은 여성에게서 신장암은 매우 드문 일인데, 수잔이 임신을 해서 더욱 드문 일이었다. 비노기과 팀은 수잔과 아기를 최상으로 보살피기 위해 산부인과 팀과 긴밀히 협력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잔 씨는 “아무런 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임신을 안 했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수잔의 암은 신장 밖으로 퍼지지 않았고 검사 결과 모두 깨끗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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