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도 뽑기 하듯’…포드·알리바바, 초대형 자동차 자판기 공개

realistb@donga.com2018-03-27 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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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바바 
포드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손잡고 자동차를 판매하는 '슈퍼 테스트 드라이브 센터'라는 이름의 초대형 자판기를 광저우에 선보였다. 다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는 다음 달 23일부터다.

지난해 말 포드와 알리바바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 및 인공지능 분야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자동차 자판기도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 자판기는 기계식 주차장을 5층으로 쌓은 모양으로, 포드의 머스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인 익스플로러 등 총 42대의 모델이 비치됐다.

차량을 구매하는 데에는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우선 알리바바의 티몰 앱을 통해 모델을 선택하고 난 후, 자판기에 설치된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신분 확인까지 마치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대금 결제는 자동차 판매가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한 뒤, 나머지는 할부 방식으로 납부하면 된다. 

사진=알리바바 
사진=알리바바 
또한 소비자들은 자판기 내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같은 모델을 3일 동안 시험 운전할 수도 있다. 시승 기간 동안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른 모델로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자판기 내 차량 구매를 위해서는 알리바바의 슈퍼 등급 회원이며, 알리바바의 신용 평가 시스템 점수가 700점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 700점 이하일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대·기아차, 벤츠, BMW 등이 최근 수년간 다양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등 자동차 회사들의 온라인 차량 판매는 대중화되는 추세다. 알리바바 역시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자 2016년 초고가 스포츠 카인 마세라티를 티몰에 내놔 18초 만에 100대를 팔아치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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