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 사기 위해 '애나벨'로 변신한 7살 어린이

kimgaong@donga.com2018-03-27 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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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tacy Yong
애나벨로 분장하고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면서 돈을 버는 소녀가 화제입니다. 

3월 22일 월드오브버즈 등은 말레이시아의 어린이 로자벨(Rosabelle·7)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로자벨은 두 달 전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가방이 너무 빈약해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됐고, 결국 엄마와 가방을 사러 상점에 방문했습니다. 

로자벨은 수많은 가방 중 분홍색 바퀴 달린 가방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가방을 발견하자마자 너무 신나 펄쩍 뛰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는 다음에 사주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로자벨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 애나벨 분장을 하고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벌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Stacy Yong
딸의 아이디어를 들은 엄마는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결국 딸의 아이디어를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로자벨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엄마의 도움으로 애나벨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고 3월 17일 코타키나발루의 한 대학교 행사장에서 이틀간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기념사진을 한 번 찍어줄 때마다 2링깃(약 550원) 씩 받았다고 하네요.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가방 가격이 159.9링깃(약 4만 4000원)인데 이틀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해 가방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본인이 번 돈을 세어보는 로자벨/페이스북 Stacy Yong
페이스북 Stacy Yong
또 그녀의 엄마는 딸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기록했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응원을 보냈는데요. 이 중에서는 자신이 로자벨에게 가방을 지원하고 싶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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