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올리자마자 ‘와르르’…탑승객 집어삼킨 에스컬레이터 사고 ‘살벌’

cja0917@donga.com2018-03-27 14: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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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고장으로 멈춰선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의 계단 여러 개가 갑자기 아래로 꺼지면서 탑승하고 있던 남성이 빈 공간으로 추락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미러 등은 지난달 27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자가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역사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으로 멈춰서 있자,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으로 이용해 아래로 걸어 내려가고 있다.

사람들의 뒤를 따라 한 남성이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발을 올린 순간,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계단 여러 개가 아래로 푹 꺼진다. 무너진 계단 중 한 개를 밟았던 남성은 계단과 함께 아래로 추락한다. 앞서 내려가던 다른 승객들도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자 넘어지는 모습이다.

남성이 추락한 후 에스컬레이터는 몇 초간 더 움직이면서 아래로 내려갔고, 추락한 남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후 놀란 사람들이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몰렸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계단을 밟지 못한 채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이 남성은 무려 1시간 동안이나 계단 아래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 남성은 다행히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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