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 엄마 위해 48시간 안에 결혼한 딸

phoebe@donga.com2018-03-26 14: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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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Wendy Teal Photographer @wendytealphotography
암환자인 어머니가 살날이 겨우 일주일 남았다는 말에 딸은 결혼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48시간 만에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모두 부부를 도운 주변의 사람들 덕분입니다.

캐나다 포트 이리에 사는 첼시 하퍼(Chelsea Harper‧24)와 조던 하퍼(Jordan Harper‧24) 커플은 원래 1년 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어머니 킴 셔우드(Kim Sherwood‧48) 씨의 시한부 진단 이틀 후인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후원자들이 나섰고. 장식장, 케이크, 꽃들은 모두 제시간에 배달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부부의 사연을 접한 사진작가 웬디 틸(Wendy Teal) 씨가 무료 봉사에 나섰습니다.



페이스북 Chelsea Harper @chelsea.barkley.5
첼시는 “결혼식에 어머니를 모신다는 건 너무 큰 의미가 있었다. 성대한 결혼식을 위해 계획된 대로 1년 반을 기다렸다면, 어머니를 모실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도와주신 간호사들, 꽃과 음식, 장식품 기부자들까지 우리가 받은 도움은 압도적이었고, 놀라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연히 사진작가의 부모는 4년 전 같은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웬디 틸 작가를 알아봤습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축하와 사진이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첼시의 어머니는 딸의 결혼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틸 작가는 인디펜던트지에 “전체적인 경험은 매우 강력했다. 부모님이 말 그대로 마지막 순간을 보는 곳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은 슬프지만, 동시에 새로운 젊은 부부가 인생 여정을 시작했으며, 신부 어머니의 마지막에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많은 것을 이뤄냈다는 사실이 아름답고 의미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혼식 8일 후인 20일 셔우드 여사는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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