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미세먼지, 물 자주 마시는 것 외에 의학적 방지법 無”

eunhyang@donga.com2018-03-26 13: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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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미세먼지가 3월 26일 전국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피해방지 방법에 대해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밝혔다.

유병욱 교수는 이날 MBC FM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이걸 준비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초미세먼지라고 하는 2.5㎛(마이크로미터)미만이라고 돼 있는 것들은 우리가 지금 숨 쉬고 있는 중간 중간에 이미 우리의 폐·폐동맥을 통해서 혈액 순환을 일으키고 있을 것”이라며 “즉 혈관 안에 피 찌꺼기와 같이 초미세먼지들이 돌아다니면서 고위험군에서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코에 있는 털이나 폐에 있는 섬모들이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중이염, 축농증도 일으킨다. 어린 아이와 어르신들 아마 지금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실 거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외출을 자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공인된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 외부로 나가는 것”이라면서도 “사실 미세먼지(10㎛)는 걸러줄 수 있지만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에는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있는 그 중간에도 문틈으로도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초미세먼지 같은 경우, 솔직히 물 마시는 것 외에 의학적으로 많이 방지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그 이유는 물을 충분히 드시게 되면 혈류 흐름이 좋아져서 작은 먼지이다 보니까 콩팥을 통해 잘 배출된다. 그래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서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찬물·뜨거운 물 상관없는데 미지근한 물이 좋다. 가능하시면 미지근한 물을 많이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6시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서울 88㎍/㎥, 부산 57㎍/㎥, 광주 67㎍/㎥, 대전 58㎍/㎥, 경기 68㎍/㎥, 강원 52㎍/㎥, 충북 68㎍/㎥, 세종 60㎍/㎥, 제주 52㎍/㎥ 등으로 ‘나쁨’(51∼100㎍/㎥)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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