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여행기 조작한 사진작가, 왜?

phoebe@donga.com2018-03-26 1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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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theslowtraveler

반응이 ‘핫’한 소셜 미디어는 ‘돈’이 됩니다.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아 광고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 인기 계정이 되려고 가짜 외국 여행 사진을 올리거나 포토샵으로 몸매를 보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사진작가는 조금 다른 이유로 여행 사진을 위조했습니다.

최근 영국에 사는 캐롤린 스트리치(Carolyn Stritch) 씨는 인스타그램에 미국 디즈니랜드로 놀러갔다며 조작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의 계정(@theslowtraveler)에는 팔로워가 19만 2000명이나 됩니다.

스트리치 씨는 자신의 22번째 생일(실제로는 32세)을 맞아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로 혼자 여행을 간다고 설명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성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합성한 가짜 사진입니다. 미리 찍은 자신의 사진 배경에 디즈니랜드 성을 합성한 것입니다.

두 개의 가짜 포스트에는 ‘좋아요’가 3만4000개나 달렸습니다. 하루가 지나, 그는 왜 가짜 사진을 올렸는지를 블로그에 털어놨습니다.



인스타그램 @ theslowtraveler  
“저는 사진을 조작하고 가짜 이야기를 적어서 그걸 진짜처럼 표현했어요. 온라인상에서 제 자신을 묘사하는 방식에 도전하기 위해 소설을 지어냈습니다.”

즉각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자신보다 열 살 더 어린 예쁜 여성이 하루 동안 디즈니랜드로 날아가 휴가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자신을 “날씬하고 풍족하고 행복하고 외향적이며 대중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소셜미디어의 긍정적인 면을 믿는다는 스트리치 씨는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자기 부정을 조장하는지, 사람들이 얼마나 포토샵 편집에 대해 무덤덤한지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합니다.

한번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집한 사진으로 교체했는데, 어머니조차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 사진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문제에 대해 윌 스토어의 ‘셀피’라는 책을 요약 인용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우리는 날씬하고 번영하며 행복하고 외향적이며 인기가 있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 문화의 완전한 자아의 이미지입니다. 완벽한 자아 모델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불가능한 판타지의 고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압박으로 우울증과 자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적인 모델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왜 그렇게 강력합니까? 절차를 깨는 방법은 있을까요?”

그는 이 질문에 대답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연구는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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