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마리 돌고래떼 집단 폐사…“잘못 판단한 리더 돌고래 탓”

dkbnews@donga.com2018-04-01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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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한 해변가에서 150여 마리의 돌고래떼가 집단 폐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월 25일(현지시간) "한 해변가의 어부가 발견한 폐사된 돌고래떼에서 아직 숨을 쉬고 있는 돌고래 6마리를 발견해 바다로 돌려 보내졌다"고 전했다.

서호주 해멀린만 해변에 무려 150여 마리의 돌고래떼가 몰려왔다. 어부가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고래는 짧은 지느러미 둥근머리 돌고래인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돌고래가 이미 죽었지만 당국은 크레인을 동원하고 해변의 어부들은 해먹을 이용해 돌고래 6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무려 150여 마리는 집단 폐사를 당했다.

처음 발견한 어부는 "끔찍한 광경이었다"면서 "모든 고래가 죽어 있어 일단 무조건 신고를 했다. 그리고 어찌할 줄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세히 다가가보니 몇 마리는 살아 있는 것 같아 당국 구조대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고래를 구출해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변가로 왔는지는 자세하게 조사를 해봐야 안다"면서도 "짧은 지느러미 돌고래는 리더를 따라 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리더가 잘못 판단하고 해변가로 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호주 당국은 "돌고래떼의 집단 폐사로 상어가 해안선을 침범할 수 있어 상어 경보 발령을 내렸다"면서 "최대한 돌고래는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지만 사고의 경위를 따져보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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