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임신부, 반려견 구하려 맹견에 맞서…알고보니 ‘전직 챔피언’

celsetta@donga.com2018-03-23 14:45:50
공유하기 닫기
사진=미샤 테이트 씨 페이스북
임신 7개월차인 여성이 위험에 처한 반려견을 구하려 이탈리안 마스티프 종 맹견과 맞서 싸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전직 종합격투기 챔피언이자 론다 로우지의 라이벌로도 유명한 미샤 테이트(31)씨였습니다.

미샤 씨는 3월 19일 반려견 스쿠터(Skooter)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가 마스티프 종 맹견과 맞닥뜨렸습니다. 마스티프 개는 목줄이 느슨한 상태로 말뚝에 묶여 있었고 멀리서 걸어오는 스쿠터를 보자 갑자기 흥분해 돌진했습니다. 맹견보다 덩치도 작고 힘도 약한 스쿠터는 갑자기 공격 당하자 반격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견주 미샤 씨는 순간 두려움을 잊고 맹견을 쫓아내려 나섰습니다. 맹견은 곧바로 미샤 씨를 공격하며 다리를 물었지만 미샤 씨는 챔피언답게 반격했습니다. 다행히 마스티프 견은 공격을 포기하고 도망갔습니다.

미샤 씨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맞서지 않았다면 스쿠터를 영원히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 때는 바로 뛰어들었지만 사실 죄책감도 좀 느껴진다. 배 속 아기가 위험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길게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내가 망설였더라면 눈앞에서 스쿠터가 처참하게 물어뜯기는 광경을 봐야 했을 거다. 다시 그 상황에 놓인다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