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자기가 체포한 야쿠자 조직원과 사랑에 빠져

celsetta@donga.com2018-03-22 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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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일본의 20대 여성 경찰이 자신이 체포한 야쿠자(조직폭력배) 남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3월 19일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 신주쿠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23)씨는 2017년 11월 동료들과 함께 30대 조직폭력배 남성 B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경찰서로 돌아가 B씨를 취조했고, 그 과정에서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B씨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둘은 본격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A씨와 야쿠자 조직원 B씨가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본인에게 사정을 묻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둘은 이메일이나 문자를 자주 교환하고 함께 여행도 다니며 연인 사이처럼 다정하게 지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는 “B와 가깝게 지내긴 했지만 경찰 수사 정보 같은 것은 주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에게 정보를 빼돌렸다면 그는 (더 오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주변에 나와 친해졌다는 티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시청은 A씨에게 6개월 근신을 명령했으나 A씨는 뉴스 보도가 나간 3월 19일자로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A씨와 B씨가 여전히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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