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 할머니, 작은 오토바이로 7대륙 횡단 “영국 최초”

phoebe@donga.com2018-03-24 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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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teph Jeavons
영국 할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 7대륙을 여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거의 8만 마일에 달하는 데요. 영국 최초 기록이라고 합니다.

최근 SWNS 보도에 따르면, 북웨일스 콜윈 베이 출신 스테프 저번스(Steph Jeavons‧42) 씨는 4년 전 세간살이를 다 처분하고 250cc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여행을 떠났습니다.

18살 어린 나이에 아들 나단(24)을 낳은 저번스 씨는 20년 동안 이 탐험을 꿈꿔 왔습니다. 아이를 키우느라 접어두었던 평생의 꿈. 아이가 20살이 되자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번스 씨가 인도에 도착해 처음으로 야생 호랑이를 본 날, 지구 반대편에서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손자 알렉시스는 지금은 세 살이 됐습니다.



페이스북 @Steph Jeavons
저번스 씨는 이제 ‘론다’라는 병명을 가진 믿음직스러운 혼다 CRF250L 오토바이에 의지해 7대륙을 다녔습니다. 그는 전세계 모든 대륙을 오토바이로 돈 첫 번째 영국인이 되었습니다.

“큰 여행을 하고 싶었고, 그런 생각을 처음 한 건 18살 때였어요. 원래 오랑우탄을 보러 보르네오에 갔는데 거기에서 여행이 계속되었죠.”

“2008년까지 모기지론 상담사로 일했어요. 그러나 인생을 바꿀 결심을 했고, 사업 파트너와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학교를 웨일스에 세우기로 했어요. 6개월 안에 혼다에서 우리에게 계약을 제안했고, 12개월 만에 우린 영국에서 가장 큰 오프로드 학교가 됐어요. 모로코에서 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Steph Jeavons
“결국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 등 세계 7대륙 모두를 가기로 했죠. 제 사무실의 지도 세계를 가로질러 큰 선을 그었고 가고 싶은 곳을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중국을 거쳐 가는 건 비싸고 어려워서 여정을 좀 바꿨습니다. 남극대륙은 제겐 큰 도전이었고, 사람들의 만류했죠. 저는 가까스로 작은 요트에 오토바이를 싣고 악명 높은 드레이크 해협을 헤쳐 나왔습니다. 그 일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정말 꿈이 실현된 것이었어요.”

38세에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온 저번스 씨. 다음 여행은 2년 뒤에 하겠다 했지만 더 일찍 훌쩍 떠나고 말았습니다. 4년동안 8만 마일(약 12만9000km)을 바이크로 여행했고, 하루 6시간 정도를 몰았습니다. 50개국을 원 없이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8일(이하 현지시간) 의기양양하게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음 장소는 위험한 곳이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한 번도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 했습니다. 95%의 사람들이 친절했고 도움을 많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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