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더시티’ 미란다, 뉴욕 주지사 도전?

phoebe@donga.com2018-03-20 1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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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출마 공식 선언
“뉴욕 첫 여성·양성애자 주지사 될 수도”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변호사 미란다 홉스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신시아 닉슨(Cynthia Nixon‧51)이 미국 뉴욕 주지사에 출마합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배우이자 교육운동가인 닉슨은 3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뉴욕을 사랑하고 오늘 주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뉴욕은 내 집이다. 다른 곳에 살아본 적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닉슨은 9월 앤드류 쿠오모 현 주지사와 민주당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됩니다.

닉슨은 범법자 대량 투옥(mass incarceration) 정책 폐기와 지하철 시스템 재건, 더 나은 헬스 케어 시스템 등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 주를 되찾고 싶어 주지사로 출마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다시 활동하길 바란다. 우린 부패와 무능함에 지쳤고, 선거 운동할 때는 민주 당원이라고 하지만 공화 당원처럼 통치하는 정치인들에게 질렸다”라고 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만약 닉슨이 민주당 경선에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를 이긴다면, 실제로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스타라는 힘으로 단숨에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일 그가 출마 선언 비디오를 온라인에 공개하자 18분 만에 뉴욕 트위터 트렌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동영상은 저녁까지 트위터에서만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달성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뉴욕에서 자란 닉슨은 헌터 대학 부속 고등학교와 바나드 대학에 다니며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뉴욕을 무대로 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세계적인 변호사 미란다 홉스를 연기해 유명해졌습니다.

닉슨은 교육과 성소수자(LGBT) 권리 및 여성의 권리를 비롯한 문제에 정치적 활동을 활발히 해왔습니다. 양성애자인 그는 1988년부터 2003년까지 데이비드 모저와 함께 살았고, 현재는 정치 운동가인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결혼해 동성 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닉슨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딸 사만다와 아들 찰리스, 크리스틴 마리노니의 아들 맥스까지 총 3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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