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던져 준 담배 피우는 오랑우탄… ‘능숙’

kimgaong@donga.com2018-03-09 16: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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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Marison Guciano
오랑우탄이 능숙하게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반둥 동물원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자신이 피우던 담배를 오랑우탄 쪽으로 던집니다. 오랑우탄은 잔디밭에서 담배를 찾아 제대로 자리를 잡고 피웁니다. 또 바닥에 재를 터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두 번 피워 본 솜씨가 아니네요. 

영상이 확산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동물원의 관리가 허술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랑우탄이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봤을 때 그동안 많은 관람객들이 담배를 던져줬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해당 동물원은 동물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작년에는 말레이곰이 관람객에게 먹이를 구걸하는 영상이 퍼졌는데,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영상이 퍼졌을 당시에는 동물원 폐쇄 촉구 운동이 일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원 측은 시설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00마리가 넘는 동물을 고작 30여 명의 직원이 관리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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