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조민기, 결국 취재진 앞에 선다

shine2562@donga.com2018-03-06 17: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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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3월 12일 경찰 소환 조사
취재진 앞에서 성추문 입 열까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3월 12일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 연극학과 여학생들과 졸업생 등 피해자 10여명의 진술을 확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논란 이후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하고 자숙을 택한 조민기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어떤 말을 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조민기는 ‘미투 캠페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통해 청주대 교수 재직 당시 연극학과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문제로 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보도에 지난달 20일 조민기의 당시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루머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소속사는 도의적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양산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발이 물밀 듯이 쏟아졌다. 하루 만인 지난달 21일 조민기의 소속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관련 증언에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차원의 확인을 넘어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환했다.

조민기는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와도 갈라섰다. 성추문에 휩싸인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27일 조민기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조민기는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보니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사죄드립니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습니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습니다. 거듭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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