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영화관서 칭얼대는 아이 입에 팝콘 욱여넣고 때려

celsetta@donga.com2018-03-06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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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커만 씨와 아버지 찰스 커만 씨. 사진=Nassau County Police Department
미국 20대 여성이 극장 옆자리에서 칭얼대는 두 살 아이의 입에 팝콘을 억지로 집어넣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케리 커만(Keri Karman·25)씨는 지난 1월 2일 뉴욕 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AMC극장에서 두 살밖에 안 된 아이에게 손찌검을 했습니다. 당시 케리 씨는 아버지 찰스 씨와 함께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관람하던 중이었습니다. 케리 씨 옆자리에는 부모와 함께 온 두 살 아기가 앉아 있었습니다.

아기가 엄마 셀리아 릭스(Celia Riggs·28)씨에게 ‘팝콘’이라며 칭얼대자 영화 감상을 방해 받은 케리 씨는 크게 화내며 아이 입에 팝콘을 억지로 욱여넣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기가 울음을 터뜨렸지만 케리 씨는 오히려 들고 있던 팝콘통으로 아이를 때린 후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습니다. 부녀는 극장에서 도망쳤지만 좌석 정보와 표 결제 내역까지 지울 수는 없었기에 곧 경찰에 꼬리를 밟혔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케리 씨는 ‘아동학대범’으로 불리며 성난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케리 씨의 친구인 애비 페라라 씨가 나서서 “케리는 아이를 때릴 사람이 아니다. 아이 엄마가 먼저 케리를 밀쳤고 그 과정에서 팝콘이 날아간 것 뿐”이라고 변호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셀리아 씨는 “내가 상대를 밀쳤다니 말도 안 된다. 우리 아이는 그저 ‘팝콘’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뿐이다. 아이가 정말로 시끄러웠다면 앞줄과 뒷줄에 앉은 사람들이 지적했을 것”이라며 케리 씨의 행동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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