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3개 켜놓고 밤새 게임하는 69세 시어머니

kimgaong@donga.com2018-03-06 1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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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온라인 게임에 중독된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3월 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게임에 중독된 시어머니를 둔 30대 여성이 사연자로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올해 69세이신데 15년 동안 한 게임만 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공책에 로그인 방법, 제조 아이템 등에 대해서 빼곡하게 정리할 정도로 게임에 푹 빠져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 아이템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벤트’ 기간에는 컴퓨터 3대를 놓고 밤을 새운다고 했습니다. 며느리는 “게임을 하시다가 1~2시간 쪽잠을 주무신다”며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허리디스크 수술과 백내장 수술을 받았지만 게임을 놓지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식당에서 일을 할 때도 옆에 게임을 틀어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일 길게 했을 때 17시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게임 이용자와의 오프라인 모임에도 수차례 참석했다고 하네요. 

게임을 시작한 계기도 밝혔습니다. 시어머니는 “보험왕에 선정됐을 정도로 상승세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다단계인 줄도 모르고 다단계에 빠져들었다”면서 당시 게임으로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잡생각도 없어지고 위로가 됐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한 게임을 끊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MC 정찬우는 “100%는 안 끊으셨으면 좋겠다. 적당히 끊고 즐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엽은 “방송으로 어머님의 표정을 보면서 다시 깊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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