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던 돼지 입양하더니… 한 달만에 잡아먹은 부부

dkbnews@donga.com2018-02-28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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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드니모닝헤럴드 
학대 받던 돼지를 불쌍하게 여겨 입양한 주인이 이 돼지를 잡아 먹은 사건이 일어났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월 27일(현지시간) 해외토픽으로 "캐나다 동물보호단체의 보호를 받던 돼지를 입양받은 주인이 그 돼지를 요리해 먹는 사진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돼지는 캐나다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제됐다. 당시 원 주인의 동물 학대로 주인과의 격리 조치를 통해 이 단체가 보호하고 있었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섬의 한 부부가 이 돼지를 입양받았다.

그런데 이 부부는 돼지를 입양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요리에 사용했다. 부부는 요리한 음식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부부는 태연하게 "돼지를 기르는 것이 너무 어려워 그냥 잡아 먹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안 동물보호단체는 격분했다. 관계자는 "부부가 돼지를 키우는 것이 어려웠다면 우리를 찾아왔으면 됐다. 그랬다면 우리가 다시 맡아서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돼지를 입양할 당시 "반려 동물을 죽이거나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쓰인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학대법상 해당 동물을 잔인하게 살해했을때 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부부가 다시는 동물보호단체에서 어떤 동물도 입양하지 못하도록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 밖에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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