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재덕 성추행 폭로글 등장…“15년 전 노래방에서 일어난 사태”

shine2562@donga.com2018-02-27 17: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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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재덕의 성추행 논란이 제기됐다.

2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우 선우재덕 성추행 고발’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2003년 만 스무 세 살의 나이에 프로덕션 제작사에 조연출로 입사, MBC ‘죄와 벌’ 외주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당시 ‘죄와 벌’의 검사 역할을 맡은 선우재덕이 스스로 “오빠”라고 칭하는 등 자신을 친근하게 대했으며 점차 개인적인 문자와 전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선우재덕이 제안한 술자리를 통해 여럿이 술을 마시다 매니저와 셋이 노래방에 가면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매니저는 노래방에 들어가자마자 화면만 보며 열심히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선우재덕은 소파에 앉아있던 나를 일으켜 세워서는 블루스를 추는 모양새로 나를 데리고 춤췄다. 우러러 보던 그가 내게 관심을 보이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리석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우재덕이 내 상의 밑으로 손을 쑥 넣어서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였다면 뺨을 때리든 발로 차든 고소를 한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일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나이이고 시대지만 그때는 너무 어렸고 그런 일을 경험해본적도 없었다”면서 “혼란이 들었다. 추행이 아니라 로맨스인가 하는 착각도 들었다. 하지만 소파에 앉은 후 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고백했다.

작성자는 선우재덕이 구강성교를 요구했으며 사정 후 집에 보내며 5만원을 쥐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몸을 팔고 대가를 받은 것 같은 수치심도 들었다. 탓할 것이라고는 나의 어리석음밖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직장을 옮긴 이후에도 선우재덕으로부터 끊임없이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업계를 떠났다는 작성자는 “15년 전에 바보같이 침묵밖에 못했다. 최근 연신 터져 나오는 뉴스들을 보며 그 때 생각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고 분노가 치밀었다”면서 “아직도 드라마에 잘만 나오는 선우재덕을 보며 억울하고 화가 나서 이제야 내 이야기를 적어본다”고 폭로글 작성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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