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 빠졌던 남성, 우연히 만난 옛 친구 덕에 ‘대변신’

celsetta@donga.com2018-02-26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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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oredpanda
케냐 여성 완자 므와우라(35) 씨는 얼마 전 어릴 적 친구였던 패트릭 힌가(35) 씨를 우연히 만나고 까무러칠 듯 놀랐습니다. 아이 때 해맑고 총명했던 친구가 약물 중독 노숙자가 되어 길거리에 주저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패트릭 씨는 청소년기에 마약에 손을 댄 이후 급격히 빠져들어 학교에서도 퇴학당하고 가족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겼습니다. 그는 ‘다른 아이들보다 세 보이고 싶다’는 허세 반 호기심 반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가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됐습니다.

패트릭 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어떻게든 되돌려 놓기 위해 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하고 온갖 애를 썼지만 이미 약물에 제정신을 빼앗긴 상태였던 패트릭 씨는 병원을 탈출해 길거리를 전전하며 값싼 마약을 찾아 헤매는 생활을 13년 동안이나 계속했습니다.



사진=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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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옛 친구였던 완자 씨가 패트릭 씨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약에 취해 불안정한 모습이었지만 완자 씨는 어린 시절 친구를 바로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즉시 패트릭 씨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고 마약중독자 재활센터에 등록시키는 한편 소셜미디어를 통해 치료비를 모금해 패트릭 씨의 가족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상태가 호전된 뒤에는 패트릭 씨가 자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기도 했습니다.

운명처럼 마주친 친구와의 만남 덕에 인생을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된 패트릭 씨는 짧은 시간 동안 극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약만 찾아 다니느라 퀭해졌던 얼굴, 금단증상에 시달릴 때마다 덜덜 떨렸던 몸도 차츰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Bored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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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정신을 되찾은 패트릭 씨는 한때 심각한 약물중독자였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실하고 온화한 청년으로 변신했습니다. 패트릭 씨의 사연은 2월 6일 케냐 매체 데일리네이션에 실리며 널리 퍼졌습니다.

패트릭 씨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느낌이다. 약에서 벗어나게 해준 친구와 주변 모든 이들, 그리고 신께 감사드린다. 두 번 다시 마약에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행복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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