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머리에 ‘고데기’사용하던 20대 女 감전사…병원 “장기 손상”

ptk@donga.com2018-02-26 15: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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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전기 머리 인두 이른바 ‘고데기’를 사용하던 여성이 감전으로 사망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브라질 남부 도시 카스카벨(Cascavel)에 거주하는 카밀라 씨(여·22)가 새 고데기로 머리 모양을 만들다 감전사한 비극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밀라는 지난 22일 회사에서 ‘판매왕’ 상품으로 고데기를 선물 받았다. 신이 난 그는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제품 박스를 뜯어 테스트를 했다. 그 순간 강한 전류가 카밀라의 온 몸으로 흘렀다.

남편 조나단은 “주방 쪽에서 쿵 소리가 나서 달려가 봤더니 카밀라가 쓰러진 채 경련을 하고 있었다”며 “손에는 고데기가 쥐어져 있었다. 동생이 플러그를 뽑아 전기를 차단하고 말려있는 손가락을 펴보려 했으나 잘 안됐다. 브러쉬 일부가 녹아 얼굴에 묻어 있었고, 카밀라가 무언가 말하려 했으나 혀가 오그라 들면서 결국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카밀라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감전으로 인해 카멜라의 장기가 손상돼 회복시킬 수 없었다”고 사인을 밝혔다.

카밀라의 시누이는 “회사의 상품 가운데는 메이크업 가방, 고데기, 액세서리 등이 있었다”며 “카밀라가 고데기를 선택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경찰은 카밀라가 사용한 고데기 제품에 어떤 결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주요 고데기 제조사와 판매점들은 소비자들에게 머리가 젖은 상태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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