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소년, 여자부 레슬링 챔피언 등극 논란

phoebe@donga.com2018-02-26 14: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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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4 뉴스 화면 캡처
남성으로 성전환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는 미국의 십 대 트랜스젠더 소년이 여자부 레슬링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고등학교 3학년인 맥 벡스(Mack Beggs‧17) 선수가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레슬링대회 여자부 50kg급 결승전에서 우승하자 관중석에서 야유와 환호가 함께 터져 나왔습니다.

벡스 선수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성전환 중인 선수로 낮은 수치의 남성호르몬을 복용 중입니다. 그는 남자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태어난 당시 성별’에 따라 출전해야 한다는 대회 규정상 여자부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결국, 연전연승으로 텍사스주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그는 댈러스모닝뉴스에 “비록 내가 이 자리에 있지만, 이런 자리에 서고 싶진 않았지만, 남자들과 레슬링을 하고 싶었지만, 여전히 나는 여자애들과 레슬링을 해야만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FOX4 뉴스 화면 캡처
댈러스 모닝뉴스 캡처
벡스의 남성호르몬 치료 요법은 경기 내내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준결승전에서 베그에게 패한 카일라 피츠는 모닝 뉴스에 베그스와 싸우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힘이 분명 차이가 있다. 그가 얼마나 강한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여자 선수의 아버지인 패트릭 캔델월 씨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권리문제가 아니라, 벡스가 남성호르몬을 맞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벡스의 가족은 아들이 남자아이들과 싸우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텍사스 대학 대항 리그는 출생 증명서에 따른 참가 규칙을 2016년 승인했습니다. 리그 부국장인 제이미 해리슨 씨는 “이것은 학교가 선수를 놓고 경쟁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라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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