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아들+딸, ‘치킨집 사장 집단폭행’ 영상 일파만파

bong087@donga.com2018-02-23 11: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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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언론 보도로 알려진 ‘치킨매장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폭행 당사자들의 얼굴이 노출된 영상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벌어진 사건 관련 동영상이 뒤늦게 페이스북에 게재돼 다시 논란이 재점화 한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충북 음x군 금x읍 xx치킨 사건. 외곽지역이라 배달 거부. 아빠·아들·딸 세 식구가 와서 주인(여) 집단폭행. 머리 짧으신 분 주인(여). 아저씨=아빠, 젊은 남자=아들, 머리긴 여자=딸”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한 치킨 매장 안에서 매장 주인인 A 씨와 여성 손님 B 씨가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B 씨의 아버지 C 씨와 B 씨의 오빠 D 씨가 A 씨를 향해 욕설을 하며 폭행에 동참한다. C 씨가 무릎으로 A 씨의 얼굴을 가격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된다.



해당 영상은 22일 오후 4시 현재 4400명 이상이 공유하는 등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선 폭행 당사자들의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영상도 올라온 상황이다.

치킨매장 집단폭행 사건은 지난 9일 MBC 보도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B 씨 가족이 전화로 A 씨의 치킨 매장에 배달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A 씨는 B 씨 가족의 요구에 닭 한 마리를 외곽 지역까지 배달할 수 없다면서 거절했고, 이는 말다툼의 발단이 됐다. 결국, B 씨 가족은 매장까지 직접 찾아와 몸싸움을 벌였다.

사건을 담당한 충북 음성경찰서는 A 씨와 B 씨 가족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도 B 씨의 머리채를 잡았기에 쌍방폭행 혐의를 적용했다는 설명.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A 씨 1명을 B 씨 가족 3명이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 아니냐며 왜 쌍방 폭행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영상이 사건의 일부만 보여준 것일 수 있다며 B 씨 가족의 입장도 들어봐야 전말을 알 수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22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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