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이제 안와” 아이에게 아내 죽음 알린 순간

phoebe@donga.com2018-02-24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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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simonjthomassky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처음으로 아들과 단 둘이 밤을 보낸 아버지는 아들에게 엄마의 부재를 설명해야만 했습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진행자 사이먼 토마스(Simon Thomas‧45)의 아내는 3개월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 젬마(Gemma‧40)는 급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3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치료할 틈도 없었습니다.

그는 ‘빅퍼스트’라는 제목의 새로운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8살 된 아들 에단(Ethan)과 단 둘이 밤새 집에 머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 복잡한 감정에 대해 말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친절하고 사랑스럽게 저희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밤 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오늘 밤입니다. 내가 두려워했던 그 밤입니다.”

15년 함께 살던 배우자의 죽음. 그 사람의 손길이 깃든 작은 물건만 봐도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저는 지금 아내가 항상 앉던 소파에 앉아 있어요. 결혼생활이 어떤지 알잖아요. 이상적인 세상에선 로맨틱해지고 싶고 매일 밤 손잡고 싶지만... 하지만 집에서 보내는 그 밤을 당연하게 여겨선 안 돼요.”

“여기 혼자 앉아 있는 건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여기 있어야 할 사람이 없네요.”

외아들 에단은 현실을 더욱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어머니가 없는 슬픔을 나눌 형제자매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엄마 없는 집에서 잠을 자는 걸 특히 어려워했다고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아이가 어젯밤에 ‘아빠, 너무 슬퍼요. 저 되게 놀라운 일 많이 했는데, 엄마가 도통 보러 오시지 않아요.’라고 했어요. 제가 뭐라고 해야 하나요?”

How very much we both miss moments like this. 💔

Simon Thomas(@simonjthomassky)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는 트위터에 지난 아내가 죽기 전 3번이나 오진을 받은 사실을 공유했습니다. 독감 증상으로 쓰러졌고 일주일에 세 번이나 병원에 갔지만, 계속해서 “집에서 쉬어라”라는 말만 들어야 했습니다.

아내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을 때 급히 병원에 실려가 집중 화학 요법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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