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사망한 지 몇 달만에 새 연인 자랑한 남성…비난 쏟아져

celsetta@donga.com2018-02-23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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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씨와 전부인 에미 씨. 사진=인스타그램
영국 남성 제이크 코아테스(Jake Coates·32)씨와 에미(Emmy Collett)씨는 10대 때부터 사랑을 키우다 결혼한 동갑내기 잉꼬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6월 에미 씨는 갑상선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이크 씨는 아내의 죽음에 깊이 상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제이크 씨는 아내 에미 씨를 기리기 위해 여러 차례 마라톤 행사에 참여하며 기금을 보았고 아이슬란드로 마라톤 훈련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아내가 항암치료 전 냉동보관해 둔 배아로 에미 씨와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에미 씨가 살아있을 때 부부는 대리모 지원자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낳으려 시도하기도 했지만 두 차례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SNS에 공유했고, 절절한 사랑에 감동받은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제이크 씨와 '새로운 연인' 제나 씨. 사진=인스타그램
그러나 에미 씨가 숨진 지 몇 달 안 되어 제이크 씨는 ‘새로운 사랑’을 만났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이야기를 하다 친해진 제나 셀비(Jenna Selby)라는 여성이었습니다. 제이크 씨는 “사랑에 빠졌다, 나는 운 좋은 남자”며 흥분된 어조로 SNS에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제이크 씨는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에미 씨의 동생 소피아(Sophia)씨는 한 때 형부였던 제이크 씨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사랑하는 언니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사려 깊은 행동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지적했습니다. 소피아 씨의 의견에 동조하며 제이크 씨를 비난하는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에미 씨와 제나 씨의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 당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세상 떠난 아내와 닮은 여자를 보고 사랑에 빠지다니”, “왠지 소름 끼친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제이크 씨는 “에미를 향한 나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었다. 제나 역시 사랑한다”며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여전히 “제이크 씨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거나 “아무리 그래도 아내가 죽은 지 1년도 안 돼 재혼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등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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