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고 비행기 승무원에게 창피당한 엄마 근황

phoebe@donga.com2018-02-23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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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사진은 마틴 씨가 퀸즐랜드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공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은 현재 마틴 씨의 모습입니다. 출처=인스타그램
여객기 승무원이 준 굴욕이 뉴질랜드 여성을 눈물겨운 체중 감량으로 이끌었습니다.

카일라(Kayla)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전도사이자 세 아이 엄마인 미카엘 마틴(Michaela Martin‧35) 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자신이 겪은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워낙 몸집이 커 비행기 좌석 안전띠가 채워지지 않자, 승무원이 큰 소리로 면박을 주었습니다.

“자의식이 강했어요.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거대한 재킷을 입고 햇살이 내리쬐는 호주 퀸즐랜드로 날아갈 채비를 했습니다. 뻔뻔하게도 몸을 가리면 사람들이 내 살을 볼 수 없을 거로 생각했어요.”

불안감은 탑승 후 커졌습니다. 안전띠가 그의 몸집에 비교해 짧았습니다.

“승무원은 제 몸집 때문에 아기들과 함께 여행하는 엄마들이 쓰는 안전띠를 착용해야 할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저와 다른 승객이 더 편안한 여행을 하려면 좌석 두 개를 예약하라고 했어요.”

다른 승객들이 기웃거렸습니다. 내가 내 몸을 사랑하지 않아, 항공사 스튜어디스도 이런 식대로 무례하게 대하는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마치 ‘너처럼 뚱뚱한 사람은 존중받을 자격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날부터 식습관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한 끝에 총 32kg을 감량했다는 마틴 씨. 변화는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면서부터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몸과 정신의 건강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전 제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전 훨씬 더 건강하고 훨씬 더 행복하고, 자신감으로 충만해져 있죠. 더 중요한 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몸매, 피부색, 문화에 상관없이 여러분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변호하고 자신을 위해 무언갈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을 사랑하세요. 거기서부터 제자리를 찾기 시작할 겁니다. 제가 그 산 증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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