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점’ 최다빈 “엄마 생각하며 연기” 눈물의 사모곡

bong087@donga.com2018-02-21 15: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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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최다빈(18)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한 뒤 엄마를 떠올리며 울먹였다.

최다빈은 2월 2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54점, 예술점수(PCS) 30.23점을 받아 합계 67.77점으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날 최다빈이 받은 쇼트 67.77점은 지난 11일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에서 세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65.75점을 경신한 것이다.

최다빈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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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때 피겨를 시작한 최다빈의 곁에는 항상 엄마 김정숙 씨가 있었다. 김 씨는 화장이 서툰 딸의 얼굴을 곱게 단장시켜 줬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 딸의 운전사 역할을 했고, 모든 일정을 챙겨줬다. 그런 엄마를 최다빈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최고의 멘토로 여겨왔다.

김 씨는 지난해 6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최다빈은 엄마를 생각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최다빈은 그해 7월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 이모와 동행하고 있는 최다빈은 지난 11일 단체전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운 뒤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많이 의지했고 믿었던 우리 엄마…”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최다빈은 “날 믿어주셨던 어머니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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