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원 복권 횡재’ 87세 아버지, 그만 눈물 터트려

phoebe@donga.com2018-02-21 15: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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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노부부 “새 집도, 새 차도 필요 없어“
“우리 딸들 뒷바라지에 쓸래”
영국 미러지 동영상 화면 캡처
영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복권 당첨자가 탄생했습니다.

일간 미러는 2월 20일(현지시간) 87세 데니스 밴필드(Dennis Banfield)씨가 1813만 9352파운드(한화로 약 273억 원)이라는 거액의 복권 상금을 수령하면서 영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복권 벼락부자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복권 수령 기자회견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린 데니스 씨는 딸들에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와 부인은 딸들을 위해 당첨금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데니스 씨는 지역 신문 판매대에서 복권을 샀다는 데요. 지난 18일 일요일, 60년을 함께 한 부인 셜리 씨가 “당첨 번호는 5,8,9,10,38,53 라고 하네. 누가 이걸 맞췄을까?”라고 물었고, 그는 “나야”라고 대답했습니다.

두 딸 티나(54) 씨와 카렌(51) 씨도 축하했습니다. 40년 동안 사우스웨스트 전기 회사에서 일했던 데니스 씨는 “아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딸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미러지 동영상 화면 캡처
“우린 단지 시간이 별로 안 남은 게 문제라고 농담을 했죠. 우리는 딸들을 위해 복권을 산거예요. 덕분에 아이들을 영원히 재정적으로 뒷바라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57년 넘게 산 집을 버리고 큰 집으로 이사하는 것도, 새 차를 사는 것도 관심 없다고 전했습니다. “무릎이 좀 아프지만, 차를 가지려면 운전사가 따로 필요할지도 몰라요!”

딸 티나 씨는 “이번 당첨은 우리 모두가 식료품비, 담보 대출금, 연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좀 더 평온하게 살 수 있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항상 그들이 우리를 위해 복권을 산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얼마나 듣기 좋은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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