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모델 사진’이 밭 지켜준다 믿는 농부…왜?

celsetta@donga.com2018-02-21 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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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uptly
비키니 차림을 한 여성 모델 사진이 밭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굳게 믿는 농부가 있습니다. 이 재미있는 사연의 주인공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4만 제곱미터 면적의 밭을 일구는 농부 첸추 레디(45)씨인데요. 워낙 밭이 넓은데다 주변 농가보다 더 실한 농작물이 생산되는 레디 씨의 농지는 늘 서리꾼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고 합니다.

농작물 도둑들 때문에 점점 피해가 커지자 레디 씨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는 미녀 배우 사진을 큼직한 현수막에 인쇄해 밭에 걸어 놓은 것입니다. 그는 이 현수막이 자기 밭을 지켜 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레디 씨의 믿음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녀 사진을 쳐다보느라 농작물에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콜리플라워나 양배추를 도둑맞는 일이 전보다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레디 씨는 “원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가끔 서리해 가는 정도는 눈감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요즘 들어 내 농사가 잘 되는 걸 시기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작물을 훔쳐가서 피해가 커졌다”며 “그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 데 이 현수막은 톡톡히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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