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공장’ 논란 日 재벌2세 아빠, 13자녀 양육 준비

phoebe@donga.com2018-02-21 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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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리모들을 통해 자녀 13명을 낳은 홍콩 거주 일본 남성이 4년 법정싸움 끝에 아이들의 양육권을 인정받았다. 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태국에서 대리모 통해 자녀 13명을 출산해 논란이 된 20대 일본인 재력가가 법원에서 양육권을 인정받았습니다.

태국 법원은 2월 20일(현지시간) 유명 일본 IT 기업 창업주의 아들 시게타 미츠토키(重田光時‧28) 씨를 아이 13명의 유일한 양육권자로 인정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시게타 씨는 지난 2014년 태국인 대리모를 통해 갓난애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일명 ‘아기 공장’ 사태로 불거져 태국 정부는 외국인을 위한 대리모 사업을 금지했습니다.

태국 사회복지부 관계자는 그가 대리모를 통해 총 19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태국에 13명, 캄보디아와 일본에 6명의 아기가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게타(Shigeta)씨는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후 일본을 떠났으며, 왜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낳았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그는 태국 법원에 양육권을 구하는 재판을 청구했습니다. 아기 한 명당 9800달러에서 1만2600달러를 받았던 대리모들은 친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방콕 중앙소년법원은 “생물학적 아버지가 나쁜 행동을 한 전력이 없고, 아이들의 행복과 기회를 위해 대리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13명 모두를 원고의 합법적인 자녀로 인정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게타 씨가 일본의 안전한 주거지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이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시게타는 1년 300만 달러가 넘는 배당 수입이 있으며. 13명을 위한 펀드를 싱가포르에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관리들은 시게타 씨의 일본 집뿐 아니라 캄보디아의 집을 방문해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 내렸습니다. 아이들이 생부에게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일이 넘지 않을 전망입니다.

시게타 씨의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의뢰인이 대가족에서 자란 부분도 있고, 많은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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