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안경선배 “영미야!”에 그렇게 많은 뜻이?

cloudancer@donga.com2018-02-21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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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선배’ 김은정이 김영미를 부를 때 속뜻.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월 21일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상대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팬들도 “영미야!”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여자 컬링 대표팀은 강원도 강릉 컬링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대6으로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예선전 경기는 OAR전과 덴마크전. 두 경기의 승패 여부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은 확정됐지만,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띤 응원을 이어나갔다. 특히 팬들은 “영미야!”를 외치며 응원에 나섰다. 

영미는 리드 김영미의 이름이다. 이번 대회에서 스킵 김은정은 김영미의 이름을 외치며 경기 지시를 내렸고, “영미야!”를 외치는 목소리 크기와 횟수에 따라 스위핑의 속도와 강도가 변했다.

사진=한국 여자컬링대표팀((GettyImages)/이매진스)
이에 팬들은 “이번 대회 최고의 유행어는 ‘영미야!’다. 영미야 하나로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기***), “내 친구는 ‘영미’가 컬링 용어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영미야!”를 외치는 방식에 따라 나름의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영미~”는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고, “영미야~”는 스위핑을 멈추고 기다리라는 뜻. 또 “영미야!!!”는 스위핑을 더 빨리 하라, “영미 영미 영미~”는 스위핑을 더 이상 할 필요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함께 ‘안경선배 무표정 시리즈’도 화제다.

안경선배는 동그란 안경을 끼고 있는 김은정의 별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은정은 경기 내내 엄격한 표정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팬들은 감정 변화에 따른 김은정의 표정을 묘사했다. 긴장, 고통, 설레임 등 다양한 감정에서도 김은정의 무표정으로 시종일관이다.

그러나 “영미야”를 외칠 때만큼은 표정이 변했다. 또 김영미 선수의 귀에서는 피가 흐르는 것으로 묘사돼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여자 컬링 대표팀은 21일 오전9시5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OAR과 예선 8차전을 치르고 있다.

6엔드가 진행 중인 현재 OAR을 상대로 11-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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