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다가와도 내 갈길 간다” 백발 노인의 목숨 건 배짱

ptk@donga.com2018-02-21 09: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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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철길 건널목을 천하태평하게 건너던 노인이 용감한 청년의 대처 덕에 목숨을 건졌다.

동영상뉴스 전문 매체 라이브릭은 최근 터키 북부 카라뷔크 시내를 통과하는 한 철길 건널목에서 포착된 황당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18일 웹페이지에 소개했다.

영상에서 시민들은 경광등이 켜지자 걸음을 재촉해 건널목을 건너가거나 건널목 앞에 멈춰 섰다. 하지만 유독 한 노인만 멈추지 않고 느린 걸음으로 계속 건널목 쪽으로 다가갔다.

지팡이를 짚은 백발의 노인은 건널목에 진입하면서 열차를 향해 기다리라는 듯 여유 있게 손을 들어 올려 보이기까지 했다. 이 때 젊은 남자 한 명이 뛰어들어와 노인을 철길 밖으로 끌어 당겼고, 순간 열차는 무서운 속도로 두 사람 곁을 지나쳐갔다.

이 후 상황은 더 황당하다. 노인은 남자에게 고마워 하기는커녕 왜 야단을 떠느냐는 듯한 행동을 보이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현지 매체는 노인이 이 남자에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노인을 구한 남자는 터키 국영철도(TCDD)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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