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들 인신매매 알아채고 구해준 항공사 직원

kimgaong@donga.com2018-02-20 15: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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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미라클(좌)과 보안관 / 사진 출처:American Airlines
인신매매 피해자가 될 뻔했던 10대 소녀들을 구해준 항공사 직원이 화제입니다. 

지난 2월 16일 야후 라이프스타일 등은 아메리카 항공(American Airlines) 직원 데니스 미라클(Denice Miracl) 씨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국제공항에서 일하는 데니스 씨는 지난해 여름 미심쩍은 승객들을 만났습니다.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두 명의 10대 소녀입니다. 이들이 내민 티켓은 뉴욕으로 가는 ‘편도’ 항공권으로, 가격이 비싼 퍼스트클래스였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예약 시 사용된 신용카드는 다른 사람의 명의였습니다. 

그동안 어른을 동반하지 않은 15살, 17살 소녀가 퍼스트클래스 항공권을 끊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소녀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티켓이 ‘편도’라는 점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또 그들의 표정이 매우 불안해 보였다고 하네요. 

그 순간 데니스 씨는 이들이 ‘인신매매’에 휘말리고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때문에 이들의 탑승을 거부했고 보안관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녀의 직감은 맞았습니다. 소녀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만난 낯선 남성 드레이(Drey)가 모델 일을 시켜주겠다고 해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행기 티켓 또한 그가 끊어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안관들은 드레이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그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했는데 계정이 사라진 상태였다고 하네요.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매체는 “이 수법은 인신매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소녀들의 부모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항공사 측은 이번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즐겨 하는 청소년들과 부모님에게 좋은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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